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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807개사 가운데 올해 주주총회 개최 계획을 밝힌 기업은 414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69.3%에 해당하는 287개사가 3월 넷째주(24일 기준)에 주총을 열 예정이다.

주총 집중도로 보면 3월 26일에 카카오(035720), LG(003550), KB금융(105560) 등 174개사나 몰렸다. 3월 24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한화시스템(272210) 등 35 당일대출 개사의 주총이 개최되고 25일에는 하나금융지주(086790), OCI(456040),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등 71개사가 주총을 연다.
3월 27~28일은 각각 1개사와 6개사의 주총이 진행될 예정이다. 2월에 주총을 연 곳은 2개사뿐이고, 4월 주총 개최는 한 곳도 없다. 소액주주가 많은 삼성전자(005930)는 3월 19일 신용조회 주총 개최를 예고했다.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상장협은 2018년부터 ‘주총 분산 자율 준수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이 3월 마지막 주에 주총을 여는 이른바 ‘슈퍼 위크’가 반복되는 현상은 여전하다.
상장협이 주총 분산 자율 준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청년창업자금 시 벌점 1점을 감경하고, 공시 우수법인 선정 시에는 가점(60점 중 5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공시 우수법인으로 지정되면 상장 수수료 1년 감면,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유예(3년 내 1회) 등의 혜택이 있다.
그럼에도 코스피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3월 마지막 주에 주총을 개최한 비율은 2022년 47.0%. 대학생학자금대출이자 2023년 55.5%, 2024년 68.4%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인다. 더구나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하는 중에도 주총 분산 개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상장협 측은 “상법 개정으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주총 일주일 전까지 공시해야 해 기업들 입장에서는 3월 초·중순에 주총을 하는 것이 힘든 상황”이라고 별내지구신안인스빌 설명했다.
박정수 (ppjs@edaily.co.kr)